아름다운동행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36살 남성 위암4기 반지세포 복막전이 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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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헴 l 위본
2025.12.01 22:16 | 조회 6.3k

안녕하세요 지옥같던 11월이 지나가고 드디어 12월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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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4년 8월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잘 회복하여 평온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내던 36살 남자입니다

결혼한 지는 4년 됐고 24개월 된 예쁜 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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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건강검진으로 25년 11월 7일 건강검진을 받고 11월 11일 조직검사에서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반지세포암, 저분화 등등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졌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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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1/17 신촌세브란스 첫 외래 후 당일 CT를 찍고 일주일 뒤인 11/24 두 번째 외래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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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을 했던 강북삼성병원에서 11/18 외래를 잡아주셔서 신촌에서 찍은 CT를 가지고 강북 삼성 외래를 다녀왔는데 간단한 내용들 여쭤보시고 내시경 영상 및 CT 자료를 보시고 간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림프 쪽에 조금 전이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 주에 바로 입원하고 수술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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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술도 못 하게 될까 봐 아내에게는 CT 자료 강북 삼성에 가져간다고 말도 안 하고 혼자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당시 얼마나 두려웠던지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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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1/18부터 11/24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암 진단을 받고 안 좋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수술받고 잘 회복하자 내가 노력해서 사랑하는 아내와 우리 딸 옆에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져서 행복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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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1/24 신촌세브란스 외과 외래에서 안타깝지만 복막전이가 보인다고 수술이 불가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은 다시 떠올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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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날짜 잡으러 가는 건데 뭘 같이 가냐며 혼자서 씩씩하게 집을 나섰고 외래 보기 전 카톡으로 이제 내 차례야 다녀와서 날짜 언제로 잡혔는지 바로 연락을 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수술이 불가하다고 교수님께 이야기 들으니 아내 걱정에 정말 아무생각도 들지 않고 어떻게 아내를 위로하고 진정시켜야 할지 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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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내에게 결국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게 됐고 종양내과 교수님 보기 전에 보호자 같이 오라는 말씀을 듣고 아내도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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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후에 종양내과 교수님 외래 보고 신촌에서 다시 내시경, 그리고 돌아오는 목요일에는 PET-CT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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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버겁고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네요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은 다들 이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신 건지,

카페에 처음 가입하고 한두 번 글을 보다가 볼 수록 부정적인 생각만 커져서 한동안 카페에 들어오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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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항암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현재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준비하고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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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또 근황 전하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한 밤 보내세요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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