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집이 좋아요

사
사 계 절 l 대보
2026.10.07 11:51 | 조회 373

세브란스 4일 → 한방요양병원 4일 → 2차 병원 5일 → 다시 집.며칠 사이 병원 투어를 제대로 했네요.그렇게 돌아 돌아 집에 오니, 역시 집이 제일 좋더군요 8.20일에 나와 집에 오니 그래도 조금은 먹고 싶은 게 생기나 봅니다.떡볶이, 순대, 김말이, 햄버거까지…좋고 나쁘고 따질 여유도 없이, 먹고 싶다 하면 한입씩이라도 먹여주고 싶었습니다.모두 한입씩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참 고맙더군요.카페에서 알려주신 찹쌀 누룽지도 끓여서 식힌 뒤 묵은 김치와 함께 먹어봤습니다.이 조합이 제일 깔끔하고 편했나 봅니다.다만 몸무게는 이제 46kg까지 내려왔습니다.마음이 참 무겁습니다.오늘 외래를 보고 입원장 접수까지 해두었습니다.입원을 기다리는 동안 동네 정육점 수제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점심에 먹을 수 있게 사다 주려고 합니다.한입이라도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으로 감사할 것 같습니다.환우님들, 보호자님들…제가 요즘 감정의 너울 속에서 살다 보니 하루하루 마음도, 생각도 많이 달라집니다.어제는 괜찮았다가 오늘은 무너지고,또 어느 순간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기도 합니다.그래서 요즘 제 하루하루가 참 일관성이 없습니다.그저 그때그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오늘도 잘 먹고, 잘 버텨주기를 바라며다시 한 걸음 가보겠습니다.함께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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