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오랜만에 경험담을 남겨봅니다.
저는 돌발통증은 거의 없고, 전신에 근육통처럼 지속되는 통증이 있습니다.
심한 몸살을 앓을 때 온몸의 살이 아리고 쑤시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통증이 계속 있고, 허리 통증도 지속적으로 있습니다.
저에게는 필요할 때마다 먹는 진통제보다는 지속성 진통제가 더 잘 맞는 것 같아 타진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용량인 5mg부터 시작했는데 효과가 미미해서 조금씩 용량을 늘렸고, 나중에는 10mg+5mg을 함께 복용해 아침 15mg, 저녁 15mg씩 먹었습니다.
통증을 엄청나게 잘 잡아준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 계속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심한 구역질과 구토가 시작됐습니다.
식욕은 완전히 사라졌고, 빈속에도 구역질을 하고, 자다가 깨서 구역질을 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거기에 오한과 소름까지 반복됐습니다.
온몸에 갑자기 오한이 오면서 팔에는 몇 분 간격으로 계속 소름이 돋았고, 이런 증상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됐습니다.
땀도 정말 심하게 났습니다.
하루에 옷을 3~4번 갈아입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모든 증상을 그냥 암과 통증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통제를 빈속에 계속 먹어서
‘이제 내 위가 수명을 다했나 보다…’
라고까지 생각했고요.
하지만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체중도 계속 빠졌습니다.
그러다 너무 괴로워 누워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게 타진 부작용은 아닐까?’
그래서 타진을 먹지 않고, 대신 제가 처방받아 사용하던 아이알코돈으로 대체해 복용해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제가 위에 적은 증상들이 사라졌습니다.
구역질과 구토, 오한과 소름, 심하게 나던 땀까지요.
타진에는 옥시코돈과 날록손이 함께 들어 있는데, 제 경우에는 이 조합 또는 그중 특정 성분이 저와 맞지 않았던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록손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몇 달 동안 저를 괴롭히던 지독한 범인을 찾아낸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타진을 복용하면서 저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구역질·구토, 오한, 소름, 식은땀, 식욕저하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무조건 병 자체의 증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복용 중인 약의 영향은 아닌지도 담당 의료진과 꼭 상의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약에 대한 반응은 다르고, 제가 겪은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변경하시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저처럼 이유도 모른 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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