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었는데 돌아보니 제가 작성한 글은 장루용품 나눔글 하나네요
3기 직장암환자고 30대 여자라 항암결정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남긴 기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수술이며 항암치료며 모든게 명쾌했어요
수술하고 임시장루하고 항암 12회 하고 복원수술하고 복직하고 이제 좀 일상에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커리어 욕심이 많아서 학창시절엔 무리해서 공부하고 사회인이 되고나서는 무리해서 일하는 편이었는데
그동안은 몸이 아파 저도 모르게 업무량이 조절되었었나봐요
슬슬 체력이 올라오니 다시 예전버릇 못버리고 잠도 줄고 과로하게 되더라구요
몇 주 전에 야근을 하다 한번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불안하더라니 이번 검사에서 재발의심이 있어 추가검사 진행하고 재발판정 받았어요
사실... 일 생각을 좀 안해야하는데 그래도 남은 날의 삶도 중요하잖아요?
최근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큰 장기 프로젝트에 그 안에서도 중요한 포지션으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마침 몸도 편하고 워라밸도 훌륭한 곳인데 이런 일이 생겨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회사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해야할 것 같아서 고민중이에요
다행히 일단은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수술을 먼저 진행하긴 할텐데
이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하셔서... 항암을 회사랑 병행할 수 있을까 싶고
혼자 생각이 많습니다
하게되면 이번에는 그냥 삭발을 할까해요 ㅎㅎ 가발 예쁜거 하나 맞추고 ㅎㅎㅎ
새로 바꿀 약은 머리 어차피 다 털린다고 해서
이 나이에 삭발? 언제해보겠나 싶고
삭발 계속 생각해보니 좀 힙한거 같기도 함 ㅋㅋㅋㅋ
그치만 또 한동안 쇠약해질 몸과
가족들의 걱정을 생각하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긴 해요
늘 의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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