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면회 다녀왔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아기와l유보
2026.09.07 13:30 | 조회 714

지난 토요일에 호스피스 병동에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요양병원 같은 방에서 몇 달씩 함께 지냈던 환우분이 갑작스럽게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구로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 많이 막혀 가는 길도 꽤 오래 걸렸습니다.

면회를 마치고 상태가 좋지 않아 놀랬어요.

17일전 서울에 계실 때만 해도 복숭아랑 자두가 먹고 싶다고 하셔서 과일을 사다 드렸고

추위를 많이 타셔서 여름에도 수면양말을 잘 벗지 않으신분이라

그래서 겨울에 입으시라고 수면양말과 수면바지도 고르고 골라 보내드렸는데,

바지를 입은 모습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시면서 올해 잘 입겠다고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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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 조금 넘는 사이에 상황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요.

갑자기 장폐색이 와서 이제는 물도 마시지 못하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투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겨울에 입으시라고 보낸 수면바지였는데….

사람 일이 이렇게 갑작스러울 수 있나 싶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혹시나 미리 알고 계셨던건지

드렸던 찜기를 다시 가져가라고 챙겨놓으셨더라구요.

미리 알고 있었는데 말씀을 안해주신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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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반 면회랑 마음이 달라서 괴로워요

또 가고 싶은데

가족도 아닌 우리가 앞으로 또 찾아가도 되는 건지,

오히려 쉬셔야 할 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고민되요.

제는 가족들과 보낼 시간을 위해 조용히 물러나야 하는 건지.

대구에서 돌아온 뒤에도 계속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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