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 마음이 사람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야
야아츠lYaatsl위본
2026.08.31 20:15 | 조회 1.8k

어제 한 환우님이 올린 글,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

미혼,가족과 따로 살고, 병기는 높고 재재발까지...

​

항암을 하고 돌아오면 자기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들다는 안타까운 내용

​

그럼에도 반려동물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

​

만에 하나, 자기가 먼저 떠나게 되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걱정이라는 글의 내용

그 글에 달린 댓글..

​

죽을 때까지 데리고 있어야 한다.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다.

파양된 동물은 결국 버려지고 길에서 죽는다

생명 버리고 복받는 사람 없다

​

환우님이 파양을 말한 것도 아니고

혹시나 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을 뿐인데

​

솔직히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

생명의 소중함을 몰라서 하는 고민이 아닌데

오히려 너무 잘 아니까,

혹여나 남겨진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것 뿐인데...

​

예전에 있었던 일...

​

4기 대장암 환우 한 분이 항암주사를 맞고 돌아오다

왕복 8차선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길고양이를 친 적이 있습니다

​

항암을 막 끝낸 몸이라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고,

차들이 계속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사체를 수습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

그때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습했어야 했다며,

굉장히 공격적으로 매섭게 비판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

버려지는 동물이 안타깝고, 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을 수도 있습니다

​

그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어도, 사람의 사정을 보지 않고 훈계부터 하는 건 매우 거슬립니다

​

가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복하면서도,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도덕적 절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봅니다

​

항암을 막 끝낸 4기 암환자에게 8차선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내려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

혹시나 자기 없이 남겨질 반려동물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라고 가르칠 필요도 없습니다

​

저는 사람이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

특히 이곳에서는 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암환자가 힘들다고 말을 꺼냈을 때, 그 사람이 뭘 잘못했는지부터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

​

지금 얼마나 힘든지,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그걸 먼저 보고 공감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귀합니다

​

그 마음이 이미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데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