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 보호자로써 직장생활을 하는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놔봅니다,,

애
애욤l대보
2026.08.28 08:22 | 조회 1.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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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행여러분.

저는 대장암 4기 남편의 보호자 입니다.

남편은 휴직중이며 저는 직장생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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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마음이 불편한(한편으론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요..ㅠ_ㅠ

털어놓을 곳도, 제 마음을 알아줄 곳도 딱히 없는 것 같아 동행에 저의 불편함을 나눠보려 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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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진단을 받고, 회사사람들에게 제 개인사를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남편의 항암치료 동행, 또 예상치못한 상황이 닥쳤을 때 등

저의 업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려야 하는 최소인원(2~3명)에게만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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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으로 남편과 병원에 동행을 위해 2주에 한번씩 휴가쓰는 것도 잘 이해해 주시구요.

(참고로 올해 회사가 20일 무급휴가를 시행해서 다행히 연차+무급휴가 합치면 휴가가 30개가 넘습니다..

가끔 시어머님이 가주시면 저는 출근하기도 합니다.)

원래 저와 잘 지내던 분들이라서 감사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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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그 중 한분이 다른 회사분들(2명)에게 제 남편이 암환자이고

제가 2주에 한번 휴가쓰는건 남편과 병원에 가야해서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저한테는 모르는 척하라고 얘기했다고 하구요 ㅎㅎ (이게 더 기분이 별로에요 ㅠ)

저의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저는 왜이렇게 휴가를 자주 쓰는지 물어봤나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말하는 건 괜찮은데, 최소한 사전에 저와 상의를 하셨던가,

굳이 남편의 구체적 병명까진 안 밝히셔도 됐었을 것 같다. 그치만 뭐 괜찮다.. 괜찮습니다(그분이 저보다 상사거든오)"

라고 했어요. 그분도 저한테 따로 사과도 하셨구요.

그리고 새로 알게되신 두분도 저와 관계가 그래도 좋은 편이라

위로해주시고 앞으로 기도해주겠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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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기분이.. 찝찝하고 별로인건지 ㅠㅠ (제가 속이 좀 좁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ㅠㅠ)

그 분 앞에선 괜찮다고 오히려 새로 알게된 분들이 저 위로해주고 기도해주겠다고 했다고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막 제가 좀 너무 굽신거리면서 말한것도 후회되구요. 더 단호하게 정색하고 말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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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에게 배려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본인들은 그냥 이야기하고 끝이겠지만..

아 모르겠네요.. 확실히 남편의 아픔에 있어서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는게 사실이에요..

평소에도 남편 아픈 것 때문에 업무 태만하다 소리 듣기 싫어서

이전과 같은 태도로 일하려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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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이야기 해봤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이 있으신 분들도 없으실 것 같진 않고..

보호자로써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이런 것도 한 부분이네요..

(혹시라도 저에게 필요한 충고가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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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그동안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제 안에 쌓여있던 원망,분노?로 인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눈이 부어서 안경끼고 출근했답니다 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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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임금님귀는당나귀귀!!~ 하는 것처럼 동행에 좀 털어놓아도 괜찮겠지요..?

다들 이제 하루 시작하셨을텐데..

저보다는 훨씬 더 기분좋고 상쾌하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오늘 금요일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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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해요 :)

환우분들, 특히 보호자분들도 매우매우 화이팅입니다!

우리 마음건강 잘 챙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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