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취미 생활 중 있었던 일

화
화이트l위본
2026.08.14 20:33 | 조회 674

백수로 일주일을 보내려면 취미 강좌를 세 가지 정도 다녀야 하는데, 그 중 시작한 지 일년 반 정도 지난 줌바 수업에서 들었던 이야기예요.

​

강사는 갈색의 멋진 근육을 가진 분으로 브라탑과 숏팬츠를 입고 열정적인 수업을 합니다.

​

강사가 예전에 가슴 확대술을 받았을 때, 보형물을 감싸안고 수업을 하게 되어 회원들은 그게 팔동작인 줄 알고 모두 가슴을 안고 춤을 추었다고 해요.

​

줌바를 안 가는 날에는 라인 댄스를 배우러 삼 년째 다녀요. 에어로빅을 수십 년 했던 70대 회원은 양쪽 무릎 연골 수술을 하고도 음악만 나오면 자동으로 스텝이 되나봅니다.

​

집에서 유튜브를 보고 복습을 해야 스텝을 외울 수 있는 저는 수업 전에 미리 연습을 하고 갑니다.

​

스포츠 댄스를 오래 하고 온 회원은 야릇 느끼한 춤동작으로, 한국 무용을 했던 분은 곱고 단아한 동작으로 춤을 춥니다.

​

저처럼 기본없이 신명만 넘치는 사람은 마음대로 팔다리를 놀리는 라인 수업이 야간이라 수업을 끝내고 문을 열면 한증막같은 열대야였는데 이제 여름이 지나가네요.

​

이런저런 운동을 했지만 꾸준히 지속하는 게 어려웠는데 춤은 음악이 있고 멋진 몸매의 강사가 이끌며 또래의 회원들과 같이 하는 그룹 수업이라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월요일엔 오카리나를 배우러 갑니다. 백수라도 적당한 긴장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어요.

​

화음을 넣어 이중주로 연습하면 하모니가 주는 황홀함으로 귀호강이 무척 즐겁답니다. 새 곡을 배울 땐 운지가 안되어 스트레스를 받지만 아무 하는 일 없이 늘어진 일상에 적당한 자극이 되지요.

​

​

도시의 취미가 목요일로 끝이 나면 서둘러 시골집으로 옵니다. 주차장 앞에 심어둔 애호박 한 포기에서 서른 개쯤 열려 주위에 나눠주고도 실컷 애호박 짜글이, 나물. 전. 카레. 비빔국수 등으로 먹었어요.

​

앞집 어르신이 주신 애호박 모종이었는데 주중에 알맞은 크기로 자라면 어르신이 그걸 따놨다가 신문지와 비닐에 꽁꽁 싸서 주십니다.

​

오늘이 마침 말복이라 시골 오는 길에 지나는 하남의 도도브로스에 들러 연잎밥을 사서 어르신께 드렸어요.

​

야아츠님이 지난 모임에 하남빵집의 유명한 초코케익을 커다란 보냉백에 넣어 오시고는 그걸 시골집에 두고 가셔서 돌려 드릴 겸 해서 방문했어요.

​

풀벌레가 찌륵찌륵 울어대는 시골밤은 벌레도 많지만 도시보다 백 배쯤 좋답니다.

​

끝물을 향하는 오이와 토마토

​

​

​

​

​

​

​

​

​

​

​

​

​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

​

​

Naver
목록으로

댓글

15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