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냈네요..

제
제뉴l갑본
2026.06.22 09:08 | 조회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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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거에요.

어른들이 믹스 커피를 타서 드신다는데 제가 믹스 커피를 타보고 싶어서 한잔을 탔거든요.

근데 처음 타보는거니까 그냥 녹을 줄 알고 젓지 않고 큰아빠 드렸는데..

큰아빠가 ㅇㅇ가 타준거라 너무 맛있다고 다 드셨는데

다 드시고 나서 컵 치우다가 본거에요

하나도 안 녹고 밑에 다 남아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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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첫째 임신 중에 췌장암이라 길어야 6개월이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제가 애기를 낳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직 정정하셨고

죽는다는 이야기 하지 말고 건강하게 항암 받고 애기 좀 크고 보자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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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아기 17개월 지난지 얼마 안된 엊그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근데 그날 하필..... 제가 깜짝으로 둘째를 임신해서 병원에 간 날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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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족들은 아직 임신한거 모르니까 빈소 찾아가야지 하는데

사촌오빠가 무빈소로 결정했네요.......

다들 바쁜데 올 필요 없다고.... 하필 또 월요일 발인이라 찾아뵙지도 못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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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장 보는데

제가 항상 큰아빠 성함을 놀렸었거든요.

이름에 열이 들어가면 숫자 십이라고 바꿔 부르고 그랬었는데

그 옆에 '고'자가 붙어있는데 울컥해서 엉엉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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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면 사실... 요즘에는 한참 놀러 다니실 땐데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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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암을 극복하고 애기 낳고 사는 사람도 있고

현재 진행중이신 분도 있고....

완전 관해 판정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돌아가신 분은 처음이라 가슴이 너무 미어집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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