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일기 #1 엄마의 보호자로 있는다는 것

애
애나l유보
2026.06.17 14:16 | 조회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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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스피스로 넘어오셨어요.

콧줄에선 토요일에 드신 블루베리일지, 소화액일지, 혈액일지 모르는 액체가 흘러나오고,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표현방법이 줄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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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으로라도 옆에 두고싶은 마음이 드는게

이상한 마음은 아니라고 해주세요. 욕심인건 알아요..

주변에선 정리를 하라는데 날이 갈수록 정리가 안돼요.

2년 가까이 분명 마음정리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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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 사이에선 엄마를 동결건조하고싶다는 밈이 돈다는데

그 마음 간직해서 꼭 살아계실때, 옆에 계실 때 전부 다

같이 해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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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후회되는건

엄마 혹시나 배액관부위 감염될까 노래방 피했던거,

좀 더 모아서 같이 가야지 했던 캐나다 여행,

평창에 황신부님 청국장 생태마을 가보지 못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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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거 세개만 더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 세개를 못해보고 이리 눕게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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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퉁퉁 부어버린 엄마손.

엄마닮아 예쁜 손이라 네일도 꼭 하고 다니라며 결제해줬었는데

이제 어떤게 예쁜지 누가 같이 골라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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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골골대고 엄마바라기였던 첫째딸이라

매번 내 보호자는 엄마였는데, 이젠 내가 엄마 주보호자래.

이젠 내가 엄마 끝까지 책임질테니까 아무걱정말고

편안한 호스피스 생활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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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안하던 사랑한단 말을 이제야 많이 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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