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니가 하는게 뭐있냐는데 ..

진
진야화ㅣ급골보
2026.06.08 23:07 | 조회 1.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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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급성골수성백혈병이세요 3월부터 현재 저강도항암 진행중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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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구가 낮아서 음식을 철저히 먹어야해서 출근하지만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서 국이랑 반찬 해서 드리고 설거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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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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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엔 시판죽이랑 뉴케어 기타 간식거리 구비해놓고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와서 옷도 못갈아입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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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밥차려드리고 약챙겨드리고 설거지하고 아버지방이랑 거실 닦고 화장실 소독하고 하면 9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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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샤워하고 머리말리고 나면 10시 한시간가량 멍때리다가 잠들고 주말에도 동일한일상 거기에 추가가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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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까지 밥차리느라 주방에서 손마를날이 없어서 손에 습진도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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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 피곤하다 한마디 했더니 니가 하는게 뭐있다고 피곤하냐는 소리만 들었네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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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짜증나서 짜증좀 냈더니 왜 짜증을 내냐며 나도 일찍 뒤져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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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할말이 없네요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해계시고 아버지는 항암에 오빠는 장애인이라 집안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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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90프로 이상 제 몫인데 연차에 가족돌봄휴가까지 땡겨쓰느라 회사에선 눈치아닌 눈치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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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보험도 없고 쥐꼬리 만한 월급 아빠한테 쏟아붓고있는데 삼개월만에 병원비만 돈천 찍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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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처음에 아빠 백혈병 진단 받았을때는 울면서 아빠 살아만있음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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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간절했는데 고작 삼개월만에 내가 지치는건가 내가 못된건가도 싶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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