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여행중입니다(삶과 통증의 사이)

엔
엔케이블루 l 직본
2026.02.22 14:03 | 조회 1.6k

현재 8차 론서프를 마쳤습니다.

이번에 좀 고생해서

환우님들에게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 남김니다.

​

먼저 작년 12월 6차 론서프를 하기 전,

호중구 수치(490)가 낮아

촉진제를 맞고 론서프를 복용하였는데

허리 뒤, 옆, 배꼽 아래 통증으로

1, 2주차 내내 걷기 조차 힘들었습니다.

(휴지기에는 한 일주일 정도 잘 걸어다녔습니다.)

​

7차 론서프는 호중구 수치(970)가 가까스로 통과해서

그리 큰 불편없이 항암을 할 수 있었고,

휴지기에는 가족이 도쿄여행도 했습니다.

모리빌딩에서 본 야경

8차 론서프는 다시 호중구 수치(699)가 낮아

촉진제를 맞고 시작해야 해서 걱정이 좀 되었는데

​

그래도 7차 항암을 끝내고

교수님 진료 시, 통증 해소를 위한 간절한 부탁끝에

두 가지 옵션을 선행해서 진행을 하여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

옵션의 첫번째는

박규주 교수님 진료시,

9시 진료라 40분 전부터 진료실 앞에서 기다렸는데

교수님이 진료실 들어가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네요.

(반갑게)“교수님 안녕하세요”

”괜찮어?“

”허리 통증이 넘 아퍼서 힘들어요“

​

이어서 진료 중에

교수님이

”뼈스캔 해보자. 폐에는 좀 큰거 있으면 방사선으로 통증을 줄여 보고“

”네”

​

바로 본스캔 예약을…

간호사님이 당일로 예약을 잡아 주셨습니다.

​

본스캔 접수처에서

”주사 맞고 3-5시간 대기했다가 검사 할 꺼예요“

”저…누우면 통증있는데 검사 가능할까요?”

”그럼 검사실에 먼저 얘기해 볼께요“

​

먼저 제 상황은

허리 통증으로 누워서 잠자기 어렵습니다.

한 30초 누워있으면 허리와 배꼽 아래에서 통증이 세게…

그래서 몇 달 전부터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잠을 잡니다.

이런 이유로 CT검사 시 누워서 검사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

검사 선생님 왈

”그럼 주사 맞지말고 테스트 함 해보죠“

”네 감사합니다“

”누워보세요 좀 빨리 검사해볼께요”

CT 기계를 작동시키고

“일반인들 보다 빨리 진행할께요”

머리부터 스캔 시작하고

“머리 지나 갑니다”

“가슴 지나갑니다”

“허리 지나갑니다”

“ 허벅지 지나갑니다”

이때 골반 통증으로 어깨 위쪽은 좀 일어섰습니다.

”무릅 지나갑니다”

“끝났습니다”

“ 이 정도 시간이면 가능하겠어요”

“네”

”그럼 주사맞고 2시간 후 오세요. 그때가 제일 효과 좋아요”

“네”

집에서 싸온 콩샐러드로 아침으로 먹고,

커피를 마시면 소변 배출에 좋다는 말에

지하1층에 있는 파리크라상에서 아메리카노와 소금크루아글도 하나 사서 먹고,

검사 20분 전 소변을 보고 검사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

”소변 보셨어요?“

” 네 20분 전에….“

” 영상 잘 나오려면 10분 전에 소변 봐야 되는데…

한 번 더 갔다 오세요!“

” 저 안 마려운데“

”그래도 한 번 더 갔다 오세요. 그래야 영상 잘 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화장실안에서 30분 동안 끙끙…..

​

화장실로 검사 선생님이 절 찾아 오셨네요

“왜 안오세요?”

“아직 안 마려워서…”

“그럼 그냥 오셔야지. 그동안 소변 찼겠네!”

​

그렇게 검사실 가서 검사 시작

“빠르게 갈께요”

​

테스트 처럼 스캐너가 허벅지 지나갈때

어깨 윗부분 일어나려는데“

”움직이지 마세요“

” 아까 움직이니까 다리부분이 흔들리더라구여“

헉

“3분만 더 참아보세요”

허 허억~(이건 아닌거 같은데…점점 더 힘들고…)

“1분 남았습니다”

어 흐 흑

“끝났습니다”

​

어쨌거나 이렇게 검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영상 잘 나왔네요”

“특별히 문제는 없는거 같은데 진료 때 결과 설명받으세요”

어쨋거나 안도의 한숨 ㅠ

​

박규주 교수님 진료를 보고 바로 방사선과 교수님 진료를 보았습니다.

“허리 양쪽과 배꼽 아래 통증때문에 걷기가 힘들어

박교수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본스캔 하자고 해서 본스캔 할 예정입니다”

교수님이 날카로운 질문을 하시네요.

“ 뼈에 전이 되었으면 허리 양쪽이 아플까요?

허리쪽 신경에 암세포가 누른다면 허리 양쪽이 아플까요?”

교수님의 논리적인 질문에 당황했습니다

“뼈 전이라면 지금 항암약 못 쓰는데…”

여기서 맨붕이…이것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

뼈에 전이된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서 통증을 줄여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이었는데,

그려면 현재 거의 마지막 약이 될 론서프를 중단해야 된다니…

이건 뼈전이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통증센터 진료를 받아 보시죠?”

“네? 네.“

신경외과 말고 통증센터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

이 후

첫 번째 옵션인 본스캔을 진행하였고

두 번째 옵션으로 몇 일 후 통증센터 진료도 봤습니다.

​

다행이 본스캔 결과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통증센터 진료 시 자세한 상담후에

먼저 통증 유발 추정 부위에 주사 세 방을 맞았는데

통증이 70~95% 감소되는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추가로 뉴도탑패취(마취제 효과 있음) 처방받아 통증이 있으면 그 곳만 붙이라고 처방받았습니다.

​

이제 8차 항암은 큰 이슈 없이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 후

8차 론서프를 진행하였는데

촉진제 맞고 3일 후 항암 시작.

1주차 2틀째 부터 왼쪽 옆구리 허리 통증이 잔잔하게 와서

밤에 잠을 편히 잘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추가로 배 안에서 조금씩 통증이 있고 숨쉬기도 불편

응급실 갈 수준은 아니지만 참는것도 어려운 상황이 잘때마다 반복 되었습니다.

​

통증 발생 이틀 후

통증이 있는 허리쪽에 패취를 붙였는데,

통증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통증 발생부위에서 메아리치듯 몸 전체 신경으로 통증을 주네요. 여기에 복통과 호흡곤란이 동시에 잔잔히 오니

참을수는 있지만 밤에 잠을 잘 수 없는 고통이 몇 일 반복되었습니다.

이후 론서프 1주차 마치는 날에

속도 불편해서

식사를 샐러드, 누룽지등 간단한 음식으로만 먹게 되었고

이 때문인지 몸무게가 3kg 정도 빠졌습니다.

​

이런 상황이 육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이제 곧 죽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

4기 가 되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몸 상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 오는 분들을 글로써 봤는데 이 순간이구나 라는 생각에

이젠 정리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몇 일을 보냈습니다.

​

1주차 항암을 오전에 끝내고

저녁식사때까지 복합적인 증상이 지속되자

저녁 7시 넘어 집 근처 약국에서 오심에 따른 약을 사와 복용했습니다.

​

이 후 하루가 더 지나도 해소가 되지 않았고

설대 종양내과 상담실에 상담한 결과,

동네 내과에 진료를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

이 것이 신의 한수

​

먼저 단순한 약국의 처방은 통증 해소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고,

내과 진료 후, 수액을 맞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두 번 먹고 나서는 거의 정상인으로 돌아왔습니다.

​

1주차에 발생한 전반적인 통증이 항암 후유증이었고,

병원에서 처방이 후유증 해소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

예전에 항암 후 힘들면 면역병원에 가서 치료로 받았는데,

좀 과다 치료라는 생각도 있어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치료 시 몸에 무리가 가서 계속 가는게 꺼려져 안가게 되었습니다.(이 걸 꼭 받아야 하나 라는 생각)

​

집 근처 병원에서 제 컨디션을 복구 할 수 있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내과에서 반나절 수액 맞는 동안 컨디션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2차 론서프 약을 먹을때는 병원엣 처방받은 속쓰림 방지약을 같이 복용하였는데

통증이 조절이 되고 속쓰림도 많이 줄고 숨차는 증상도 거의 없다보니 지내기가 많이 편했습니다.

​

설 전날(2차 3일차 때)

동네 시장에서 설 준비 음식을 사면서

맛나게 보이는 오뎅, 떡복기를 먹고 꽈배기도 하나 사 먹었는데

(속이 갑자기 거북해서 꽈배기는 1/4정도 남겼습니다.)

이 후 집에 돌아와 구토를 한 번 하고(속쓰림은 없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음식은 크게 문제 없이 잘 먹고 지냈습니다.

​

이번 항암으로 알게 된 사실은

1. 교수님 의견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 고통을 단순히 약국의 약으로 해소하려 하면 안된다.

3. 친절한 동네 내과를 찾아 주치의로 생각하고

필요시 상담해서 도움을 청한다.(굳이 면역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다)

​

7차 론서프를 할 때까지 소소한 복통, 속쓰림, 구토, 오심은 그냥 견뎌왔는데 이런 고생을 하지 말고 내과에서 상담으로

문제점을 해소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

확실히 차 수가 지날수록 몸의 면연력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

병원에서 수액맞으면서 배가 고파 김밥을 시켜 먹었고

그 다음날에는 가족이 슬로우치즈 에 가서 맛있는 치즈도 먹었습니다.

먹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할 수가…

​

4기 환우님들

설 잘 보내셨나요?

​

항암으로 몸이 힘들때 가까운/친절한 내과에 가서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심이 좋을듯 합니다.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짐니다.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통증없이 살기를 바라며

​

Naver
목록으로

댓글

13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