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산
산사의겨울l대본
2025.12.12 01:52 | 조회 2.2k

오늘 저좀 말려줘요 울보도 이런 울보 없어요

오늘은 자다가 깨서 울고 또 멍하니 있다 또 울고

멈춰지질 않아요.....

​

먼저떠난 아내의 오도방정떨며 자기야자기야 자기야 뭐해뭐해

하던 말도 생각나 울고.....

작년에 식도암으로 떠난 큰매형이 주신 목도리를 보며 또 울고

또 작년에 떠나신 엄마, 제가 엄마~~ 하면 좋아서 왜~~~~

큰소리로 대답하시던 그 목소리에 또 울고..

투병도 힘든데 너무 고독해서 또 울고..

그냥 주먹만한 눈물이 뚝뚝 막 떨어집니다.

​

그냥 종일 웁니다. ㅎㅎ ㅠ

​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슬픈 노래 날 위해 부르지 마세요

무덤가에 장미꽃도 심지 마시고

아무것도 심지 마세요

​

사랑하는 이여 내 죽으면

슬픈 음악 날 위해 만들지 마세요

무덤가에 백합꽃도 심지 마시고

아무것도 심지 마세요

​

푸른 잡초가 무덤위에서 이슬에 젖을지라도

그대 기억나시면 잊어요

아무말 말고 잊어요 잊어요 잊어요

​

희미한 어둠속에서 그대가 돌아서 가도

나는 아무말 없이 웃어요 아무말없이

웃어요 웃어요 웃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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