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로 옮긴 후 장지와 사진 미리 준비 했어요.

경
경기l대보
2025.09.06 04:57 | 조회 2.9k

안녕하세요. 8월 19일까지도 저희 엄마는 혼자 입원중 김밥도 사드시고 할 정도로 괜찮아보였는데 21일 이후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찾아오면서 진통제를 늘려가며 맞으시다가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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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은 놓아줄 수 있는 진통제 한계가 있다보니 계속 통증을 정통으로 느끼시는 상태였고 그로 인해 잠도 못주무셨습니다. 진통제 약도 전혀 듣지를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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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스피스 상담 후 아주대 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고 나니 그 후부터는 진정제를 원하는 만큼 투여가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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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는 진통제를 원하는 만큼 투여가 가능하다보니 그제서야 진통을 잡을 수 있었고 대신 계속 약에 의해 주무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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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엄마랑 대화를 할 수는 없고 섬망증세가 찾아와서 약에서 깨어나면 안타깝게도 병원에 가야한다는 등에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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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통증이 나아지진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약을 줄여주실 때 엄마를 살펴보았는데 역시나 다시 통증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진정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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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호스피스에서 준비해야할 내용을 체크하면서

예전에 엄마랑 이야기 나누었던 수목장을 알아본 후 계약하고

엄마가 원하셨던 영정사진을 사진관에 가서 준비하고

장례식장 가격 서비스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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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미리 준비하고 나니 준비가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이것을 바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적이 일어나서 통증이 없어지고 다시 항암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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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생이 참 고달팠지만

그래도 늘 좋아질거야.

3년 뒤면 좋아질거야.

이런말씀을 하시면서 버텨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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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었던 마음으로 엄마가 지금까지 병마와 싸워오실 수 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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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싸우시는 환우분들

오늘 하루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우시겠지만

그래도 평안하시기를, 사랑하는 사람과 못다한 이야기

많이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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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호스피스 병동에서 쓰는 글

하늘이 잘 보이는 자리인데 엄마는 보실 수가 없네요.

늘 주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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