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인 저보고 부럽답니다(좋은 내용입니다)

남
남운l신본
2025.05.17 22:14 | 조회 4.1k

모처럼 고등학교 동기 아들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40여년만에 만난 친구, 1년만에 만난 친구들 30여명이 모였는데

나보고 건강해보인다(저는 발병사실을 가족외는 모릅니다)고 말해서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술 담배 다 끊고 생활하니 외견상 건강하게 보이나봅니다. 그런 저보고 부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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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전이에 여명 1년받고. 무지막지한 항암 부작용 겨우 이겨내고

아직도 항암 중이라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항상 긴장되고 소위 쫄아 사는데

부럽다는 말을 들으니 좀 난감함이

​

5년전 암판정받고 망연자실하였을 때

길걸어 가는 사람만 봐도 부러웠고

지하철역에서 열차 기다리는 사람도 부러웠고

시장에서 물건사는 사람만 봐도 부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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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부러워한 저 사람들 중에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제가 부러워만 한건 아닌지

또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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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전이 4기, 여명 1년, 항암은 완치가 아니라 연명이 목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가장 부러웠던 사람이

첫번째 건강한 사람

두번째 암 1기인 사람

세번째 암 2,3기인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동행 환우들 80%정도는 제가 부러워했던 분입니다.

4기 암인 저도 이렇게 살아남았는데 저보다 암기수가 낮은 분(?)들 절망과 실의에 빠질 이유는 없겠지요.

또 힘내서 화이팅합시다

이 좋은 세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늘어도 길게 길게 같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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