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두려움에 맞서는 것

하
하하마미I위본
2025.03.09 11:53 | 조회 1.2k

큰 아이가 워터폴로라는 운동을 해요. 한국에서는 수구라고 하더라고요.

​

경기할 때마다 가서 보는데, 경기 규칙이 두 손으로 공을 던지거나 받으면 안되요.

​

어떤 물건이 나에게로 날아오면 무의식 적으로 피하거나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게 본능인데 본능을 거슬러 한 손으로 공을 캐치하는데 가장 어렵더라고요.

​

특히 여자 아이가 공이 날라 오면 공격 하기 위해 잡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아버려요. 무섭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 때 공을 잡지 않으면 눈을 감았다 뜨는 1초 사이에 상대편이 공을 낚아채갑니다.

​

어제 경기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미 전쟁은 시작 되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문득 무서운 생각이 올라옵니다. 사실 마지막 검사 때는 너무 긴장해서 생리도 늦어져서 산부인과에서 촉진제를 맞자고 할 정도 였어요.

두려운 마음은 내가 눈을 감은 그 1초 사이에 나를 지배하고 전세를 뒤집어 버리고 맙니다.

​

1초만 참고 견디면 이기는 싸움인데 그 틈을 주지 않으면 내가 이 싸움의 기세를 잡는다. 눈 크게 뜨고 맞서 싸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

산정특례가 종료 되었어도 여전히 삶은 똑같습니다.

처음에 진단 받으시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곳 찾으시는 분들 눈 똑바로 뜨고 같이 이기자! 하는 마음으로 글쓰고 갑니다.

​

저는 또 아이의 경기를 보러 갑니다.

​

우리 모두 지지 맙시다!!

​

​

​

​

​

​

Naver
목록으로

댓글

9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