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0개월의 투병을 마치고 오빠는 별이 되었습니다

브
브로콜리l위보
2025.01.27 15:40 | 조회 5.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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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살 미혼으로 부모님 충격받으실까봐

저랑 병원 다니다가

두달만에 척추전이된 암이 커져 하반신 마비가 되어

상주보호자로 어머니께서 8개월간 간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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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에 100키로가 넘던 몸무게가

뼈전이로 매일 통증에 시달리니 70키로대가 되어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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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무같던 듬직한 오빠

초반엔 그래도 웃으며 농담도 했었는데..

암이 정말 무섭습니다

그래도 젊어서, 체력도 정말 튼튼 그자체여서

이겨낼줄 알았어요.

엔허투 신약도 보험급여 승인되어서

​

'오빠, 우리는 항상 힘든 상황에도

쥐구멍에 햇빛이 비추듯 한가닥 희망이 항상 오나봐~'

하면서 우스개소리를 했었거든요

​

그런데 2차 탁솔+사이람자 에서 너무 급격히 전신으로 퍼져서

손 쓸 도리가 없어보였어요

펫시티에서 뼈 전신이 모두 강한 활동성을 띄고

네이버 검색하면 참고사진으로 보던

전신의 검은 반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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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3차 엔허투가 조금 효과를 보이는듯 했거든요

활동성이 거의 잠잠해져서 ㅎ

발광하던 붉은 사진이 채도가 낮아져서

담당교수님과 처음으로 웃으면서 면담도 하구요

​

그런데 점점 통증조절이 안되는걸 보고

아, 벌써 내성이 생겼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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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훅훅 떨어지는 컨디션으로

치료중단 선언받고 호스피스 얘기가 나왔는데

다음날 급작스럽게 컨디션이 더 안좋아져서

호스피스도 가지 못할 상황이라며

병원에서 임종준비를 맞게 되었어요

​

산소포화도가 자꾸 떨어졌지만

맥박이나 혈압은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혈압이 뚝 떨어지더니

임종실로 옮긴 당일 엄마의 요청으로

사복을 갈아입혔는데

기다렸다는듯 30분만에 잠자듯 떠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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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개월만에 생일을 앞두고 가버린 오빠가

이제 아프지 않겠거니 하다가도

아직 하고픈게 많았을텐데

맨정신으로 고스란히 느꼈을 많은 감정들은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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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님들

오빠도 가입이 되어있어서 그간 감사인사도 댓글도

제대로 달지 못했어요

많은 정보들 아픔들 공유해주시고 남겨주셔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

오빠는 계속 재우는 약으로 마취약으로 몰핀으로

잠자듯 떠났어요

이제 가족들의 마음에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믿어요.

​

모두들 이 지독한 암 잘 이겨내셔서

이런 아픔은 겪지 않으시길 ..

​

​

오빠~ 고생많았어!

힘내서 마지막까지 치료받아줘서 고마워!

우리한테 오빠를 사랑할 시간을 줘서

정말 고마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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