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외
외유내강l대갑본
2025.01.07 08:12 | 조회 1k

결혼식 마치고 부랴부랴 소갈비찜을준비

두시간 푹 끓여서 큰딸아이 커플 도시락

독감 앓고 입맛잃은 기력회복

막둥이 여친 도시락까지

겨울인데 꽈리고추가 매콤하게 약이 올랐어요

아삭아삭 식감의 살짝 데쳐낸 감자채무침

지난 항암때부터 무럭무럭

자라준 싱그런 당근이파리들♡

당뇨예방차원의 무도라지밥! 자연이주는 단맛!

짱구 요즘 제찰 보약음식 잘 먹어서 직원들 왈

얼굴에 보름달이 떴대요

친딸보다도 애교많은 딸램친구 ㅎㅎㅎ

귀돌이 쓰고 행복한 둘째^^

춥지만 간간히 산챡도 하고 시장도 보러 다니고

저는 여전히 잘 지내고있어요

손녀딸 결혼식에 오지않겠노라고 엄포를 놓으시던

엄마는 결혼식날 외섬촌들과 막내이모까지 대동하시고 결혼식에 오셨습니다.

사실 22년 첫항암 할 즈음 100세를 넘기신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었어요

가야했지만,갈 수가 없었던 상황.

외가 친가 통틀어 최초의 암환쟈 된 저를 알리고싶지가 않았어요.

엄마는 외할머니의 재산 문제로 두언니들과 연을 끊은지 10년이 넘었었고 제 투병이 위로받기보담은

두언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걸 싫어하셨고

저 또한 같은 마음이었기에.

저희 부부 코로나감염이라는 거짓말로 조의금만 보내드리고 조용히 잠수를 타고있었어요.

당연히 저는 결혼식에 다들 오시지않겠구나하며 마음 놓고있다가...ㅈㅎ아~하고 부르며 제 손을 꼭 잡고 울먹하시는 백발의 큰삼촌을 보게되었어요.

15년 가까이 뵌적도 없었는데...연이어 삼촌들의

막내이모의 ..그 눈빛이 참... 난감했답니다

사실 제게 불같이 화를 내시던 엄마가.

결혼식이 점점 가까워오자 화가 누그러졌는지

지인이 시골에서 캐온 봄동을 문앞에 두고 가시고..

제게 화해의 제스추어를 취하기 시작했었더랬어요

하지만 굳게 닫힌 제 맘을 돌리기엔 역부족.

이대로 다시 분리되지않을 딱풀같은 모녀사이로 돌아가는 상상만으로도 정말 두렵고 싫었어요ㅠㅠ

헤서... 현재 저의 맘을 담은 장문의 문자를 보냈답니다 거의 한달만에 울리던 엄마 전화벨...

9988울엄마라고 뜨니 화들짝 놀라 전화기를 던져버리는 제 모습에..저도 좀 당황스러웠어요...

​

아이들을 통해,이제 네 엄마 집에 매일 가지않겠다..

가족들 생일이나 명절 그럴때만 보고살자 하셨다는데요...저는 불편해서 그조차도 당분간은 어렵다고

답을 했어요.

2012년에도 분노에 찬 온갖 막말공격과 무엇이든 부정적인 말투로 저를 불안하고 불편하게해서 특단의 조치로 2000만원을 해드린적이 있어요

바로 잠잠해지시고 누그러지셨어서...

그때도 한달만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도로.원점이 되어버린 경험을 했기에

이번에는 다시 그러고싶지않았고.

죄스럽지만 ...아름다운거리..로 포장해서

저 살자고 이기적인 결심을 유지합니다

​

제가 보낸 문자 제가 읽어봐도 싸가지없고

모질고 매몰차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살길은 이제 저 스스로 만들어가야기에

그냥 다른 가족들은 배제하고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는 친정엄마 눈치 안보고 오늘도 저는 여전히 주방에서 뚝딱거리고 있습니다

​

일하랴 살림하랴 일주일에 세번 신장투석으로

손발이 온통 진물인 아빠 붕대 감아드리며 고군분투

하는...나누는것에 진정 감사할 줄 아는 큰딸아이

친구에게 저 또한 큰 위로받으며..안쓰러운 마음..

제 나눔전화 한통에 5분이면 부르릉 달려와주는

또 한명의 딸과 행복하게 마음 나누며 여전히 잘 지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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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설겆이와 청소는 이제 짱구남편이 자발적으로 해주고 이에 요즘 몸도 마음도 참 편해요

​

결혼식때 오열하던 울보 내남편 짱구

놀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짱구의 긴 잔소리가 시작될라치면 바로 울보 !!

그러면 꽁지에 불 붙은듯 ㅋㅋ 방으로 도망가요.

​

햇빛 없는 요즘 제 큰딸아이가 좀 우울해보여요

우울하고 지칠때는 엄마의 집밥이 보약이라죠..

엄마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위안이라고..

큰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엄마도 너를 오래도록 지켜주고싶어..

​

누구하나 힘들지않은 삶이 없는거같습니다

다만 그 힘듦에 스스로 푹 잠기든가 아니면 그 힘듦을 되차게 밟고 일어서든가 둘중 하나인거같아요

​

저는 모두의 손을 잡고 되차게 일어나보는걸로

맘 먹었어요

맘 먹은대로 된다.생각 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걸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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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엄청 춥대요 .

면역력 높여준다는 고구마를 좀 구워봐야겠어요

이런 구수한 향기나는 제 하루가 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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