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연명치료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이겨요로상피l요상보
2024.09.25 14:39 | 조회 3.5k

안녕하세요.

환자는 저희 할아버지에요. 84세로 기력이 워낙에 안좋은 상태(거동 불가/집안에서만 겨우 다니는 정도)에서 24년 5월경 요로상피암 진단 받으셨습니다. 이미 장기조직은 궤사된 부분이 많았고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셨어요.

이미 기력도 안좋으신데 항암까지 받으시기 힘드실것같아서 항암도 포기하고 집에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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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높아서 병원에 가서 항생제 투여받고 퇴원하기를 2번정도 했던것같아요. 근데 이번에도 "병원안가"라고 강력히 말했던 할아버지께서 진짜 몸이 안좋으셨는지 병원을 가겠다고 하셨어요. 볼쪽이 빨개지고 엄청 부으셨었거든요.

그렇게 중환자실에 입원하신지 약 3주정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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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기력을 좀 회복하시더라고요. 눈도 말똥말똥 뜨시고...

근데 문제는 연하작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병원측에서 콧줄을 쓰자고 하더라고요.

잠깐만 쓰는건줄 알고 가족들은 동의했어요... 근데 계~속 콧줄로만 물드시고 뉴케어 드십니다. 이것도 병원측에 "병원측 입장은 너무 이해가지만 가족 입장으로... 이렇게 해서 퇴원을 하실 수 잇는 것도 아니고 치료가 되는것도 아니고..이렇게 해서 얼마나 더 사신다고... 하루에 한번(저녁시간)만 물 드시게하고 죽 조금만 먹게하면 안되냐"고 말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안된다'였습니다. 병원 간호사는 입장은 이해가나 그건 살인행위라고 강력하게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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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3일 전 새벽에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승압제를 써서 혈압을 좀 올려놓은 상태고 산소도 최대로 넣고있는데 산소포화도도 많이 올라가지 않으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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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입원하셨을 때 연명치료 동의서?같은걸 썻는데 인공호흡기랑 심폐소생술은 안한다고 했고, 승압제랑 산소투여(?)는 동의했었어요. 그래서 병원측에서도 승압제를 투여한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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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후회됩니다. 승압제 쓰시고 나서 의식은 찾으셨지만 기력이 없으신지 눈도 못뜨시고 말도 못하세요. 제가 말하면 고개만 한두번 끄덕이는 정도... 손을 잡아도 손에 힘을 못주세요. 팔다리는 퉁퉁 붓어있는 상태고..산소마스크..?를 쓰니 귀는 다 찢어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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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병원측에 산소 넣는거랑 승압제를 멈추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아마 얼마 못버티고 돌아가실거라 하더라구요.

그럼 차라리 서서히 멈추든 사용을 멈추든... 1인실로 가서 임종을 지켜드리는건 안되냐했더니 의사는 안된다고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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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렇게 밥도, 물도 못드시고 기운도 없는데 의식은 멀쩡하신 상태로 그냥 두는게 참 불효같다고 느껴요. 환자의 삶의 질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것 같아서요... 그냥 더 살아계셨으면 하는 마음은 가족의 욕심이지 않나... 저렇게 계시면 할아버지가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에요 저는.. 차라리 의식을 잃으셨을 때 편하게 보내드렸으면 했는데...

저랑 할머니만 이런 생각이고 나머지 가족들은 다 조금만 더 살아계셨으면 하시나봐요. 물론 이 입장도 너무 이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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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결론적으로 궁금한건 연명치료 동의했을 때 승압제랑 산소넣는거 동의했는데 번복은 안되는건가요...

병원측에서 그럼 더이상 승압제를 높이지 않고 최소한으로만 쓰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할아버지 고통스러운걸 빨리 멈추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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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승압제 최저로 쓰고 임종을 지켜보는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1인실로 옮긴뒤에 가족들 다 불러서 임종을 지켜보는 방법은 정말 안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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