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매운탕을 끓이다가…방생을…

우
우아한 나비l직보
2024.09.25 12:42 | 조회 684

남편은 선항암방사선 치료때 식욕을 잃었을때도 민물고기 매운탕을 달고 살았고…

지금 휴지기 중에도 3일이 멀다하고 매운탕과 어탕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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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친구들과 고기잡아 매운탕 끓여먹던 추억 때문인지 별거 들지않은 내가 끓인 매운탕을 남편은 사먹는것보다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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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남편을 위해서 저는 장날에 맞춰 시장에 갑니다…

매번 아저씨가 손질해주시는 고기를 사오지만…

어제는 일찍 다팔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라 미처 손질하지못한 물고기를 조금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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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물고기 봉지를 풀었다가 저는 너무 놀라 울뻔했습니다 …

이미 죽은 물고기를 손질하는 일은 그래도 꾹 참고 해보겠는데…

아직 살아서 펄떡이는 녀석들이 여럿 있지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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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죽은 물고기들을 손질하고나서 그때까지도 살아있는 물고기들은 냄비에 함께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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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쯤 지나고 이제는 죽었겠다 싶어서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도 살아있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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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싶어서 그녀석은 꺼내서 수생식물 키우는 항아리에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남은 고기들은 낮은 불로 끓이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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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있으니 살아있던 미꾸라지들이 뜨겁다고 냄비 안에서 막막 뛰어다니는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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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저히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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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시 냄비속에 미꾸라지들을 다 꺼내주었어요…

저리 살아있는 애들을 어찌 끓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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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잡히지말고 오래오래 살아라…

오늘 많이 미안했다…

바램의 말과… 사과의 말도… 전하고서 저녁에 남편이랑 산책하는 길에 강에 가서 모두 보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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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은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을 남편은 오늘도 참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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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 온 상추모종도 베란다 텃밭에 심어주었는데…

꽃을 보는것 만큼이나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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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쁜 암세포들 많이 사라지는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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