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제 호스피스 전원했어요..

꿈
꿈이였기를l간보
2024.09.07 06:58 | 조회 3.2k

안녕하세요?

67세 어머니께서 담도암 투병중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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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에 2~3기 판정

담도 전체적으로 암이 퍼져 있어서 수술,방사선 치료 불가로 항암주사치료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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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항암주사 맞고 부작용도 적고 암크기도 작아져서

이제 다 나은거 같다며 좋아라 하셨던 엄마..

이렇게 완치하는구나 하셔서

올 3월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여권도 만들어 일본 온천여행도 모시고 다녀왔는데..

몇개월 전부터 암이 다시 커져서 항암제 바꾸고 열도 안잡히고 컨디션이 급락하셔서

7월 말에 응급실로 입원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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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복수가 배가 터질듯 차고

담낭에 염증도 생겨 극심한 통증에

담도 스탠트도 안되서 위와 담낭을 연결하는 비급여 시술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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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선망에 이어 코로나 확진..

한달사이에 정신없이 두들겨 맞다보니

8월 한달은 진짜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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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담당 교수님께서 보호자인 저에게 오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여명을 3개월정도 보고 있는데, 산소도 달고 항생제도 써야하니 호스피스 전원하는 것을 생각해보셨으면 한다"

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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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서를 받고.. 혼자 진짜 많이 울었어요..

소견서에 말기암.. 이라는 글자가 제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었는데.. 엄마는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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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여동생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 혹시나 태아에게 영향있을까봐 알리지 못하고, 와이프도 장인어른 암투병 간병하고 있어서...

속이야기를 털어놓고 누구 붙잡고 울고 싶었는데, 친구에게 전화기 붙잡고 엉엉 울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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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삶의 의지가 강하셨던 엄마셨기에..

언제 항암하냐..

손녀딸도 안아봐야 하는데, 빨리 퇴원하고 싶다..

하셨는데.. 차마 말기암이라는 말이 입을 뗄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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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4일 어제 입원중인 병원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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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해드릴게 없어요.. 죄송합니다..

호스피스 대기한거 연락오면 전원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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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5분정도 지나서 대기 걸어둔 호스피스 병원에서

"내일 입원가능한데, 10시까지 가능여부 알려주세요.."

라는 전화가 왔는데, 너무 무섭고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 멍해 있는데, 입원중인 간호사 선생님과 전화로 면담하면서 호스피스로 모시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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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들러 대충 짐 챙겨서 엄마가 계신 병원으로 가서 주무시고 계신 엄마를 깨워서 엄마 상태에 대해 털어놓고 더 이상 치료할 수 있는 법이 없어서 호스피스 병원으로 갈거라고 하니..

말없이 두 뺨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린 엄마 얼굴에 저도 그만 울음이 터져 버리고 말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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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엄마께서 꼭 보고 싶은 친구 두분이 계시다고 하셔서

연락을 드리니 바로 오셔서 잠시 면회하시면서 소리없이 우시면서 잘 이겨내고 집으로 오라고 용기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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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구급차를 타고 제가 살고 있는 인천으로 가는길인데,

엠블런스로 이동하니 꽉 막힌 고속도로도

운전자분들의 양보와 배려로 빠르게 갈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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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하니, 서울에 계신 이모와 누나들이 엄마소식듣고 먼저와서 기다려 주셔서 입원수석하는 동안 면회하시면서 엄마께 힘이 되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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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에 계신 간호사님, 의사선생님, 간병인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시네요..

덕분에 엄마도 긴장하지 않고 여기 크고 넓고 좋구나 하시면서 또 한숨 푹 주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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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로 모신 결정이 잘 한건지..

이제 앞으로 모든 의사결정은 제가 해야할텐데..

너무 무섭고 두렵고 올바른 건지...

전화가 울릴때마다 심장이 멎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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