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스스로의 다짐글: 일희일비하지 말자

오
오늘도홧띵l췌보
2024.08.19 19:37 | 조회 778

재난문자처럼 찾아온 어머니의 췌장암 4기 사실을 받아들이는데에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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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인것도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데, 하필 췌장암이라니…

심지어 간 전이까지 돼서 수술도 불가한 4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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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히 희망이라는 것을 가져봐도 되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지옥같은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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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제 마음과 달리 아침에는 해가 뜨고 또 밤이 오는, 아주 평범한 일상은 반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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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무척 잔인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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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과 두려움이 느껴질 때 마다 이곳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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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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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가 좋으신 분들의 글들을 보며 희망을 얻기도 하고,

먼 여행을 떠나신 분들의 글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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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별 생각이 들어 또 카페에 들어와 관련 증상을 검색해보며 괴로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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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조금 기운을 내시는 것 같으면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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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문득, 의연하게 항암을 받고 오시겠다고 한 엄마를 보며 제가 작은 것들에 사로잡혀 큰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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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하루하루에 제가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지를 알려드리는, 가족으로서의 시간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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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높으니 당이 조금이라도 높은 음식은 드시지 말라고 잔소리할 것이 아니라, 식사를 힘겨워하시는 엄마를 위해 입맛이 조금이라도 돌 음식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옆에 같이 있어드리는게 보호자의 역할이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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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면, 안 그래도 쇠약해지신 어머니가 더 힘들어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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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는 또 불안해져서 그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저도 모르게 예민해져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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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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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힘들 때 그저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면서 옆에 있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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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괜찮아지면 좋았던 날들을 이야기하며 웃고

또 희망적인 미래를 조금은 함께 꿈꿔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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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암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무엇이든 매일 어머니께 사랑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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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가 저를 또 덮칠 때 마다 이 글을 보며 가장 깊고 고된 어려움 속에서 가장 강한 사랑을 실천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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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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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랑 가득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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