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11

라
라온제나l난본
2022.04.17 22:05 | 조회 2k

어제산책하고오는데 배가 고팠다

9시가되지않은 시간

시장서 어묵하나먹었다

주인언니가 아는체한다

잘지냈어?

안보여서 궁금했어

아픈지10년됐지?

아직10년안됐어요^^ 고마워요

대답하고 계산후 집으로 향했다

​

이런질문들을 나는 가끔받는다

그때마다 기분좋았던 적은 사실없었던것같다

특히 꼬치꼬치집요하게 묻는 사람들에게서는 불쾌함도 느끼곤했다

​

어제 불현듯 생각이 스쳐가며 정리가되었다

​

​

그래

앞으로도 이런질문은 계속받을거고

그때마다 기분나쁠필요는없잖아!

관심이다 생각하자!

​

슬픔의위안이란 책에 이런말이있어요

증명되지않는 것들로 위로하지말기

조금은 차가운말같지만 난 공감이된다

차라리 상대가 언제라도 도움청할수있는 현실적방법제시가 위로라고요

​

전 딱히 이젠 위로를 기대하지않아요

인간은 경험한것들안에서 배우고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처해보지않은 상황을 다아는것처럼 말할필요도없고 나와다른 상황에있는 사람들에게서

기대했던 날들안에 던져준밧줄을 잡았더니 그냥 놓고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음 그래서 아픔으로 내가 기대를 버리고 산것도있지만 아프고 속상했던 날들위로 슴슴함이 또 내게 안식을 주더라고요^^

​

위로는 해야할말과 하지않아야 할말을 합쳐서 평균값으로 낸 말이 위로인것같아요

​

제게 누군가 힘든이야기를 하면 전 가끔

제가 위로를 잘 못해요

제가 아프고난후 아픈사람외에 감정을 잘 공감못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한적이있다

​

그래도 말한사람이있고

미안하단 사람도있었다

​

아픔을겪으면 누구나 다 힘이든다

나는 요즘 내 병과 조금 친해진것같다

아파보니 죽음을 많이 생각해보니

또 치료받고 살고있으니

삶은 내가 그냥 사는 것인것같다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때그때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

우리가 지금 겪는 고민들속에 삶이 다 묻혀져버리지않으면 좋겠다

치료중인 모든분들이 다 자기사랑으로 가득해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모두 빛나는 존재들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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