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살아간다는것 9

라
라온제나l난본
2022.03.18 20:53 | 조회 2.5k

작년봄이였다

친한언니가 벗꽃보며 차한잔하자고 연락이왔다

커피숍창가로 벗꽃이 참 이쁘게도 가까이와있었다

아무말없이 그꽃만보고있어도 기분이 좋은날이였다

언니절친이 갑자기 우리있는데로와 합석하게되었다

친정엄마가 우리근처에서 사시니 엄마보러오는겸

시간된다고 오신거였다

두번정도 이야기나눈적이있어 부담없이 함께차를마시는데

​

힘들다고,!

슬프다고 이야기를했다

친정엄마가 암수술을하셨는데 좋아지시지않고 힘들어하시고 원인없이 고열과 통증으로 병원다니다보니 몸도마음도 지쳤보였다

​

이런저런이야기하다

내가 조심스레말했다

​

부모님의 마지막을 준비해줄수있다는건

아무나 다 할수있는것이 아니란걸 이야기했다

너무나 차갑고 너무나 그 상황에 어울리지않는

말일수도있지만

난 내가 느낀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

37살 새해에 시작된 내 암진단은

그땐치료받느라 어떻게 버텨냈지만

시간이지나도 받아들여지지않는 사건이다

ㅈㅐ발과 또재발이 될수록 나는 두려웠다

​

그런시간을 견디며 나는 얻은것도있지만 잃은것도 포기하고 양보한것도 많았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내마음이 울퉁불퉁해지기도하고

욕도나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제일 속상한건 공감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

아픈사람아니고서는

몸건강하면되지! 하며 딱딱하게 굳어가는 빵이 되어버린 내 감정들이 지금도 묵직하다

​

세상에 당연한건없다

누구나 건강하면 좋치만 누군가는 아팠기에 병원도 약들도 끊임없이 발전했을것이다

​

나는 아프고난후 바램중하나가 부모님보다 오래사는거였다 크게효도한것도 불효한것도없이 살아왔다 고생많은 우리엄마가 내마지막을 보신다면

이건 너무 아닌것같았다

하지만 삶은 모르는것이기에 그럴수도있구나!

발버둥치진 않는다 그저 바램일뿐이다

​

지금 무탈하게 지내면서 보내는 날들이 참 좋다

참 감사하다 그럼에도 스트레스도있고 미움도있다

ㅇㅣ런게 삶인가보다

​

​

내글이 오해되지않길 바래요

부모님 병간호하신분들 고생많으시고 애쓰시는거 진짜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힘들 내세요

​

제입장에서 느낀 이야기를 그냥 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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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는 부모님과에 마지막이별을 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보내드릴수있다고 가정해보면서요

그럼 슬픔보다 감사함과 마음의짐이 한결가벼워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엉엉울기보다는 손을 오래잡아드리고있고싶어요......

​

암투병은 저를 이런생각도할수있게 키워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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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두 처한 상황에 잘 버텨요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말이에요

우린 그럴자격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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